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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퀴어 로맨스의 새로운 감성

by 랜선 여행자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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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연작소설 중 단편 '재희'를 원작으로 한 2024년 개봉한 대한민국의 퀴어 로맨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2024년 9월 13일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같은 해 10월 1일 대한민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대도시의 사랑법 스틸 컷

감독: 이언희

이언희 감독은 섬세한 연출력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2003년 영화 '...ing'으로 데뷔하였으며, 이후 '어깨너머의 연인'(2007), '미씽: 사라진 여자'(2016)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에서는 원작 소설의 감성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현대 도시에서의 사랑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주요 출연 배우

    • 김고은 (구재희 역): 자유분방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매력적인 캐릭터 구재희를 연기했습니다. 김고은은 영화 '은교'(2012)로 데뷔한 이후 '차이나타운'(2015), '변산'(2018), 드라마 '도깨비'(2016), '유미의 세포들'(2021) 등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 노상현 (장흥수 역):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는 인물 장흥수를 맡았습니다. 노상현은 이 작품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았으며, 이 역할로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장혜진 (흥수의 어머니 역): 흥수의 어머니로 출연하여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장혜진은 영화 '기생충'(2019)에서 송강호의 아내 역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 정휘 (수호 역): 재희와 흥수의 친구로 등장하여 극에 활력을 더했습니다.
  • 오동민 (김지석 역): 재희와 흥수의 주변 인물로서 극의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 특별출연: 이상이(민준 역), 곽동연(준수 역), 주종혁(타투 역), 이유진(채선우 역), 최유화(여진 역) 등 다양한 배우들이 특별출연하여 영화의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줄거리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연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퀴어 로맨스 드라마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두 남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각자의 삶 속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두 남자가 만나며 겪는 감정과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주인공 **구재희(김고은 분)**는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성격의 인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타입이다. 그는 항상 자신의 길을 주체적으로 걸어가는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쉽게 정을 주고, 또 쉽게 상처받는 연약한 면도 지닌다. 서울의 번화가에서 살아가며 일상을 즐기는 그는,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반면, **장흥수(노상현 분)**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철저히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삶을 살고 있지만, 자신의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흥수에게 있어 사랑은 늘 조심스럽고,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흥수와 재희는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너무도 다른 성격과 삶의 방식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재희는 흥수가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라며, 그를 조금씩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흥수 또한 자신이 오랫동안 억눌러온 감정을 재희와 함께하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순탄치 않다. 흥수는 가족과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겨야만 했고, 이를 유지하려다 보니 재희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깊어졌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때때로 재희를 밀어내기도 한다. 반면, 재희는 사랑을 하면서도 감춰야 하는 관계가 답답하게 느껴지고, 흥수에게 좀 더 솔직해지기를 요구한다.

 

이들의 관계는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이어지지만, 결국 흥수는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재희와의 관계를 끝내려 한다. 그는 안정적인 삶과 사회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속이는 길을 선택한다. 이에 상처받은 재희는 흥수를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그에 대한 감정을 쉽게 놓지 못한다.

 

그러던 중, 흥수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는 오랜 시간 억눌러왔던 자신의 욕망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를 깨닫고,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다시 재희를 찾아가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울의 밤거리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두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가 앞에 놓여 있지만, 이제는 서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진실된 관계를 이어가기로 한 그들의 모습에서 희망과 성장의 메시지를 전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단순한 퀴어 로맨스를 넘어,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과 정체성,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관전 포인트

  1. 퀴어 로맨스의 섬세한 표현
    •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현대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퀴어 인물들의 감정과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현실적이고 솔직한 퀴어 커플의 관계를 다루며, 성소수자들이 겪는 갈등과 감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한다.
  2. 서울이라는 공간의 역할
    • 영화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삼으며, 서울이라는 공간이 주인공들의 감정과 관계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고독, 익명성이 부여하는 자유와 동시에 따르는 외로움을 섬세하게 담아낸 연출이 인상적이다.
  3. 정반대의 캐릭터 조합과 감정의 흐름
    • 자유롭고 감정에 솔직한 구재희 vs.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온 장흥수
    • 두 캐릭터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변해가는 과정이 영화의 핵심 드라마를 형성한다.
    • 각자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 이언희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 ‘미씽: 사라진 여자’ 등에서 뛰어난 감정선을 보여준 이언희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
    • 섬세한 카메라 워크와 조명, 몽환적인 색감 등이 인물들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 대사보다는 표정과 미묘한 시선의 교환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돋보인다.
  5. 주연 배우들의 호연 (김고은 & 노상현)
    • 김고은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활발하면서도 감성적인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
    • 노상현은 내면의 갈등과 억눌린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흥수 캐릭터의 복합적인 면을 잘 살려냈다.
    •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이다.
  6. 현대 사회에서의 사랑과 정체성 탐구
    • 퀴어 영화이지만, 단순히 성소수자의 이야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 사회적 시선과 개인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 현실적인 갈등과 그로 인한 감정적 변화들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7. 여운이 남는 열린 결말
    • 전형적인 해피엔딩이 아닌, 현실적인 선택과 변화 속에서 각자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열린 결말이 인상적이다.
    •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인물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본다면, 대도시의 사랑법이 단순한 퀴어 로맨스를 넘어 현대적 사랑과 정체성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평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24년 10월 1일 개봉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다양한 매체와 관객들로부터 여러 평가를 받았습니다.

긍정적인 평가:

    • 캐릭터와 연기: 김고은과 노상현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케미스트리가 돋보입니다. 김고은은 자유분방한 '재희'를, 노상현은 내성적인 '흥수'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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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출과 각색: 원작 소설의 감성을 잘 살려내며, 두 주인공의 13년에 걸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소설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재희'의 내면을 영화화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캐릭터로 표현했습니다.

 

    • 공감 요소: 퀴어 소재를 다루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성장기를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평가:

    • 러닝타임과 전개: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후반부 전개가 다소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으며, 마지막 20분 정도는 불필요하게 느껴졌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캐릭터 설정에 대한 비판: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 속 남성 캐릭터들이 부정적으로 그려진 반면, 성소수자 캐릭터만 긍정적으로 묘사된 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대도시의 사랑법은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현대 사회에서의 사랑과 정체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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